HTTPS와 HTTP/2

똑같이 http가 들어간 이름들이지만 그 목적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서로 다른 두 가지의 주제를 왜 한 게시물에 쓰느냐… 그건 http/2가 https를 보조하는 역할을 어느 정도 해주기 때문이다. 결코 https 내용이 짧아서 그런게 아니다.(강조)

https

https는 http의 취약한 보안을 극복하기 위하여 등장한 프로토콜이다. 간단히 말해서 데이터를 암호화 하자는 것인데, 기존의 http는 통신 정보(메소드, url, 버전 등)를 모두 평문으로 주고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해킹에 매우 매우 취약하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을 SSL/TLS 프로토콜로 암호화 해줌으로써 향상된 보안을 꾀하는 것이 https이다. 당장에 s의 뜻이 secure에서 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https는 암호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http보다 성능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자체적으로 성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프로토콜의 본질적인 속도 향상 없이는 드라마틱한 개선은 무리다. 여기서 새로운 프로토콜에 대해 알아보자.

http/2

http/2는 기존 http/1.1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등장한 새로운 버전이다. 등장하게 된 주목적은 역시 “성능”인데, 선형적인 동작을 하는 1.1 버전과는 달리 한번에 묶어서 동작하는 2 버전이 훨씬 빠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림으로 말하자면 이렇다.

그런데 뒤에 숫자 2만 붙인다고 새 버전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http/1.1은 텍스트 기반인 반면 http/2는 바이너리 기반이기 때문이다. 메소드나 URI 아키텍처 등은 모두 호환이 되지만 이런 기술적 요소들 때문에 넘어가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한다. 실제로 http/2 전환을 시행하고 있는 기업은 전세계의 3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성능을 위한 패러다임인 만큼 그 필요성은 말할 것도 없으니 빠른 속도로 전환되어 나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