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tree vs gitkraken

왜 비교하는가?

나는 git을 사용하긴 하지만 git 커맨드를 기본적인것 외에는 잘 모른다. 처음 git을 접할 때부터 좋은 클라이언트를 함께 가져갔기 때문인데, 그것이 atlassian의 sourcetree이다.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마우스 클릭 몇번이면 커밋, 푸시, 풀이 쉽게 되었고 특히 cli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예쁘장한 그래프까지… 안 쓸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몇 년 간을 써오던 sourcetree인데 최근 들어 문제가 조금씩 나타났다. 다루는 프로젝트의 크기가 점차 커져가서 그런건지 sourcetree로 코드를 확인할 때 조금씩 버벅임이 발생했다. 특히 스태시처럼 한꺼번에 많은 내용들을 볼 때는 마우스 커서마저 느리가 만드는 위엄을 보여주었다.. 지금 쓰는 컴퓨터 내부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메모리 릭이 있는지 종종 블루 스크린을 뱉고 죽어버린다…) 유독 sourcetree를 사용할 때 특히 버벅였다. 뭔가 대안이 없을까 하다가 또다른 무료 git 클라이언트인 gitkraken을 알게 되었다.

사실 gitkraken을 처음 봤을 때 그렇게 좋은 인상은 아니었다. 요즘 들어 많은 툴들이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는 어두운 바탕에 밝은색 글씨의 UI는 예쁘긴 하지만 어째 나에겐 잘 맞지 않았다. 코드에 눈이 잘 안 간달까… 여전히 eclipse의 기본 UI가 익숙한 나였다. sourcetree를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녀석이 이제는 성능 이슈를 만들어내니 어쩌겠는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내가 느끼는 차이점

알고보니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 사람들 중 꽤 많은 사람들이 gitkraken을 사용하고 있었다. 왜 사용하냐고 물으니 별 이유는 없었다… 그래서 적당히 구글링 해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두 솔루션을 놓고 비교하고 있었고 둘 다 사용해보니 어느 정도 공감이 갔다. 그렇게 얻어낸 결과는…

속도
지금의 나에겐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놓고 봤을때 gitkraken이 sourcetree보다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고 한다. 아직 스케일이 크지 않아서 그런걸까? 적어도 내 컴퓨터에서는 gitkraken이 가볍고 재빨랐다.

편의성
기본 UI만 놓고 봤을 때 sourcetree는 코드를 보기가 불편하다. 일단 기본 창이 작고 크기를 늘리기 쉽지 않다. 게다가 가로로 긴 글을 줄바꿈도 해주지 않기 때문에 전체화면으로 해도 코드를 확인하는게 쉽지 않아 항상 IDE로 파일명을 찾아가서 보곤 했다. 커스터마이징을 하면 될지 모르겠지만 난 일단 순정파라서…

반면에 gitkraken은 코드를 가운데 가장 큰 프레임에 띄워줘서 좋았다. sourcetree가 그래프 화면과 스테이지 화면을 탭으로 나눈 반면 gitkraken은 레이어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인데, 선택한 파일의 소스를 그래프 화면 프레임에 덮어서 보여주는 방식이고, 다시 한번 클릭하면 닫히기 때문에 내 기준에 좀 더 편하게 느껴졌다. 툴 내에서 소스 확인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건 정말 좋은 일이다.

UI
앞에서 말한대로 나는 어두운 화면에 밝은색 글씨를 가지는 UI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것들을 차치하고라도 화면 구성이나 아이콘의 미려함 등을 봤을 때 디자인적으로는 gitkraken 쪽이 좀 더 괜찮아보였다. 이미 눈에 콩깍지가 씌여져서 그런걸까?

스태시
갑자기 뜬금없이 왜 스태시가 나오는가 하면 gitkraken을 10분 정도 만져본 경험에 의해 gitkraken으로는 스태시 한 코드를 볼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pop stash를 사용하면 적용하기 전에 볼 수도 있겠지만 그 전의 변경사항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냥 볼 수 있는 sourcetree 쪽이 좀 더 나아보였다. 내가 쓸 줄 모르는 걸 수도 있다.

-> 알고 보니 sourcetree에서 stash한 내용이라 gitkraken에서 볼 수 없는 것이었다. 내부에서 한 stash는 코드를 볼 수 있었다.

결론

글 전체의 맥락으로 봤을 때 이건 뭐 비교글이 아니라 갈아타기 위한 합리화 작업인거 같다(…). 하여튼 이러저러한 이유로 gitkraken을 사용하려고 한다. 잘 부탁한다 문어(?)야.

아 그리고 아래는 내가 gitkraken을 선택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axosoft 블로그의 어떤 글에서 발췌한 이미지다. 나름 유우머가 담겨있다.

(출처 : https://blog.axosoft.com/gitkraken-vs-sourcetree)